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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예산, 어떻게 편성 할 것인가? 백인범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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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교회 예산, 어떻게 편성 할 것인가?

 

모든 사업은 예산의 뒷받침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예산 작업은 단순히 예산을 편성하는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예산을 편성하는 일은 한 해를 계획하는 일의 핵심적인 과제이다. 예산서만 살펴보아도 그 교회의 형편을 어느 정도는 알 수가 있으며, 그 교회가 지향하는 목표도 짐작할 수가 있다.

예산을 편성할 때마다 대부분의 교회는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하고 싶은 일,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재정 수입이 그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교적 규모가 크고 예산이 넉넉하다고 알려진 교회도 그 나름대로 애로가 있고 규모가 작은 교회는 말 할 것도 없다. 교회 마다 해야 할 일이 내외적으로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이것저것을 다 추진하고 싶으나 예산의 뒷받침이 안된다는 것이 목회자들의 고충이다.

예산 작업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또 하나의 문제점은 목회자의 목회차원의 계획이 그 해 예산에 재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래서 가끔 목회자의 생각은 저 만큼 따로 있고 예산을 편성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따로 있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런 현상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든 간에 교회의 예산이 이런 식으로 편성되어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교회의 예산을 어떤 방법으로 편성해야 하는가? 예산 편성작업에 임하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교회 마다 예산을 편성하는 절차가 조금씩은 다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절차를 따라 예산을 편성하든지 간에 예산 작업에 임하는 사람들의 기본 자세는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이 예산에 잘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 교회 마다 특별한 사정이 있을 수 있을 터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로서 그의 뜻을 받들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교회에 선교적인 사명, 교육적인 사명, 봉사적인 사명을 위임하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의 예산도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는 일에 적절히 배분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가 처한 특별한 사정에 따라서 어느 한 면이 한시적으로 강조될 수는 있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면을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예산 편성에 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교회가 선교적인 사명이나 교육적인 사명을 수행하는 것에 대하여는 지대한 관심을 쏟으면서도 봉사적인 사명을 수행하는 일은 소홀히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회가 예산을 편성하면서 가져야 할 자세는 청지기 자세이다. 청지기는 맡은 자이며, 종일 따름이다. 그는 결코 일의 주관자일 수가 없으며 주인일 수가 없다. 우리의 주인은 하나님 아버지이며 예수 그리스도이다. 우리는 그의 것을 맡아서 일정한 기간 동안만 관리할 것 뿐이다. 그러므로 버려 둘 수 없는 것이다. 교회의 예산은 가장 효율적으로 편성되어야만 하고 또 집행되어야 한다. 결코 낭비되거나 불필요한 데 사용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난하기만 한 농어촌 교회에 비해 도시 교회는 풍부하기만 하다. 도시 교회에서 별 생각없이 쓰는 작은 경비가 농어촌 교회의 한달 경상비와 맞먹는다는 것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못하다. 주님께서는 그의 교회가 이렇게 예산을 사용하는 것을 결코 원치 아니하실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산 편성을 책임진 사람은 예산을 집행하는 사람들을 교육하고 지도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도 한 것이다. 가능한 한 아끼고 또 아껴서 가난한 농어촌 교회나 도시 개척 교회를 돕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교회가 예산을 편성하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또 한가지는 교회를 목회하는 목회자의 목회계획이다. 물론 목회자가 제시한 목회계획은 당회나 그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기관에서 충분히 토의되고 확정되어져야 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는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교회가 수행해야 하는 수많은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인 것을 부인해서는 안된다.

목회자가 제시하는 목회계획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가끔 목회자는 예산을 편성하는 일에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들이 있음을 보게 된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짐작 못하는 바는 아니나 이런 사고방식은 결코 교회를 위하는 사고방식은 아니다. 물론 목회자가 예산 편성 작업을 좌우해서는 안된다. 지나친 간섭도 금물이다. 다만 목회자는 예산 편성의 방향을 설정해 주고 예산에 반영되어야 할 사업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목회자가 제시한 목회계획과 예산 편성이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산 편성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할 또 한 가지는 교회 직원들의 사례비이다. 사례비 문제로 예산을 편성할 때 마다 잡음을 일으키는 교회나 교역자가 있음을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또 가끔씩은 목회자가 지나친 사례비를 받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 대상이 지극히 소수에 불과하겠지만 목회자가 이런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일 수가 없음이 사실이다.

목회자는 누구보다도 청지기로서의 삶을 살아서 모든 사람에게 본을 보여야 할 사람들이다. 그러나 교회는 목회자와 그 가족이 생활에 필요한 사례를 충분히 지급함으로써 사생활에 신경을 쓰지 않고 목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목회자가 생활에 쪼들려서 목회 외적인 일로 시간을 빼앗기게 되는 것은 교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목회자에 대하여 교회가 알아야 할 또 한 가지는 목회자에게 지급되는 사례비의 상당 부분은 그의 생활비 외적인 일로 쓰여 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교회의 일꾼들이 교회를 섬기는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해야 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예산을 편성하는 사명을 맡은 이들이야 말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사람들이다. 누구보다도 주님의 뜻을 헤아려야 하며, 누구보다도 청지기 의식을 분명히 가지고 이 일에 임해야 한다. 교회의 예산이 많던 작던 간에 가장 합리적으로 편성되어 주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바르게 수행하는 교회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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