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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임되는 아이들 어디로 가나? 백인범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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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칼럼/ 2010-04-21

제목 : [성윤숙/선임연구위원] 방임되는 아이들 어디로 가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시간조차 내기 힘들 정도로 바쁘다. 핵가족화 되면서 피곤한 부모들은 아이들이 인터넷에 몰입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허용하고 지낸다. 아이들은 단지 먹고 자고 입는 문제만 해결 된다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은 아니다.

부모들은 분명 자녀를 방임한 적 없다고 확신하지만 자녀들은 부모와 사회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소외를 경험하고 있다. 방임은 고의적인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실질적 방임’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의 폭력이 심각해지는 요즘, 어른들은 방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자녀들이 어떻게 방임되고 있는지 철저하게 다각도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무서운 십대, 충동적인 십대

게임을 한다고 자신을 꾸짖는 어머니를 칼로 찔러 죽인 아이, 선생님에게 폭력을 가하는 학생 그리고 졸업식 때 후배들을 집단폭력을 가하는 학생들을 ‘무서운 십대’라고 부른다. 여기서 ‘무서운’이란 말은 ‘공포를 야기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충동적인 것’을 의미한다. 즉 이성적인 사고가 완전히 배제된 상태에서 감성적 충동과 욕망에 따라서만 즉각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십대들의 행동의 원인에는 인터넷, 온라인게임, TV 등 매체의 중독과 과다한 시청이 있다. 방임된 아이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된 매체들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쏟아내며 아이의 감성만을 일방적으로 자극함으로써 아이가 체계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막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차단한다. 말초적인 감성을 자극함으로써 충동에 따라 일어나는 욕망을 직접 현실로 옮겨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게 된다.

인터넷에서 폭력이나 성과 관련된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자주 접한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강한 충동이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인터넷 중독에 빠진 아이는 무척 충동적이어서 자기 통제력이 심히 약하다. 이런 ‘충동성’은 사고나 행동이 단순하고 감정적이며, 어디에 속박되거나 제약을 받기 싫어한다. 그리고 현실과 매체(인터넷, TV 등) 공간사이의 영역을 구분하지 못하여,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모나 어른들에 의해 방임된 아이는 자존감이 매우 낮아 자신을 무가치한 존재로 여기며, 결국 부모로부터 받았어야 할 건전한 애착관계를 TV나 인터넷, 그리고 게임 등 다른 대상을 통해 구하게 된다.

인터넷, 미디어 중독에 대한 인식 필요

방임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인터넷 중독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사전 예방 교육이 중요하다. 중독이 진행되면 치료하기도 힘들고 치료효과도 떨어진다. 하지만 중독이 결국 방임으로 인해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디어중독 예방과 치료를 위해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자녀방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자녀사랑의 필요성을 인지하며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선 부모들은 자녀 양육에 관련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자녀들의 인터넷, 미디어 중독이 걱정된다면 먼저 어떻게 대화를 나눌지 준비해야 한다. 자녀가 부모의 질문을 사생활 간섭이나 자신을 신뢰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하여 대답을 회피하거나 짜증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내를 가지고 자녀에게 관심을 보여야 한다.

아이들은 감성의 자극을 통해 자신의 이성적 조절능력을 잃게 될 경우,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존엄한 자율성을 상실하게 된다. 결국 아이들은 건전한 인간관계를 통해 주체적 존재로서의 자율성을 잃어버리고 충동적 욕망에 매여 인간 본연의 가치를 잃고, 건강한 사회인이 될 가능성을 상실하게 된다. 또한 건전한 이성에 기초한 자아정체성의 확립도 어려워진다. 다시 말해 사회성을 상실한 어른이 되어 타인에게 자신의 성적 욕망을 분출하거나 물리적인 폭력을 자주 행하고 그로인한 죄책감으로 자존감을 상실하게 된다. 그리고 극단적인 경우 자살로도 발전하게 된다.

함께 하며 사랑하며

중요한 사실은 방임이 본질적으로 학대, 즉 폭력이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자녀의 신체, 정서 그리고 인지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그 본질상 이미 폭력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적지 않은 부모들은 의식주의 해결을 보장해주었을 경우 이미 자녀나 아동교육에 필요한 요건충족을 해준 것으로 착각하곤 한다. 하지만 물질적 차원의 의식주보다 정신적, 사회적 차원의 애착관계가 더 중요하며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져야 한다. 따라서 방임문제와 관련하여 가장 선결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은 방임에 대한 분명한 인식, 즉 방임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 속에 이루어지는 간접적 무의식적 방임을 깨닫는 것이다. 문제에 대한 인식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학교 성적향상도 중요하지만 부모가 먼저 자녀에 맞는 꿈과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일등도 좋고 일류대도 좋지만 자녀들이 인생에 대한 자신의 선택을 신중히 할 수 있도록 부모들은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부모코칭 프로그램이나 부모 상담에 참여하여 자녀사랑이 맹목적 집착이나 방관으로 변질되진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

부모가 막연하고 피상적인 표현보다 자녀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이해를 따라 사랑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가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 및 봉사활동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자녀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 여행, 운동, 봉사활동 등을 함께 하면서 방임으로 초래될 수 있는 유해매체에 대한 집착에서 멀어지도록 도와야 한다.

에리히 프롬이 「사랑의 기술」에서 밝힌 것처럼, 사랑에는 무엇보다 애정 어린 돌봄(caring), 자녀를 분명히 아는 지식(knowledge) 그리고 존경(respect)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녀에 대한 존경이 무엇인가? 존경(respect)의 어원은 re(다시)+spectare(보다)이다. 즉 진정한 존경은 상대방의 요구나 욕구 특히 일상적 삶의 구체적 모습을 한 번 더 ‘뒤돌아서’ ‘보아줌’으로써 부모의 배려나 관심, 그리고 애정을 적극적으로 구체화하는 마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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