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예정론 (김동호목사) | 백인범 | 2017-0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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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예정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1. 이중예정론 개혁주의 예정론은 인간의 전적 부패와 구원에 관한 전적 은혜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1. 사람에게는 자유로운 선택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범죄로 타락한 까닭에 회개하기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전적 타락; 루터는 이를 보고 '인간의 의지는 죄의 노예'라고 하였다) 2. 이러한 인간의 거부와 불순종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양심이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 밖에 없다. (오직 은혜) 이러한 배경 속에서 개혁주의 예정론은 하나님께서 천지창조를 하시기 이전, 곧 시간조차 창조되지 않은 하나님의 영역에서, 창조 후 인간의 멸망을 아시고, 그 가운데서 일부를 아무 조건 없이 선택하사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다는 것이다. 이는 누구를 방치하실 것인가에 정하셨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중예정론이라고 불린다. 2. 운명론과의 차이 이중예정론과 운명론의 차이는 운명론의 경우 과거의 어떤 시점에서 미래의 일을 결정지었다는 이론이지만, 이중예정론은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의 축을 초월한 신의 영역에서의 결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이렇게 시간을 초월하여 결정된 사실은 시간에 갇혀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시공간이 창조되기 전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게 된다. 3. 예정론을 믿으면서 왜 전도를 하는가? 예정론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예정속에 있었음을 고백하는 신앙이론이다. 구원도 내가 믿어서 받은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나를 선택해서 구원의 은혜를 주셔서 믿어지게 되었구나! 하고 깨달으면 예정론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다. 만일 회개하고 기도해서 하나님의 마음이 움직여지셨다면, 이 또한 예정속의 섭리다. 우리 인간의 편에서는 하나님의 결정이 무엇일까? 궁금해 할 필요 없이 기도하고 삶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미 운명이 정해져 있으니 체념하거나 운명에 맡기고 되는대로 살아가자는 것이 숙명론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최선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살아가는 예정론이다. 예정론을 오해하면 기도도, 말씀을 실천하려는 노력도 안하게 되고, 전도도 안하기 쉽다. 이미 운명이 다 정해져 있는데, 왜 기도를 하며, 왜 전도를 하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예정론을 오해한 숙명론이다. 기도를 통해 응답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주시듯이 전도를 통해 구원하심이 하나님의 예정론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이다. 4. 칼빈주의의 대표 사상이 ‘예정론’이 아니다 칼빈주의자를 자청하면서도 그의 ‘예정론’에 있어서만큼은 동의하지 못한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12일 페북을 통해 ‘예정론’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 목사는 앞선 페북글에서 전병욱 목사의 목회 재개에 관한 개인적 입장을 밝히던 중 "저는 그런 의미에서 칼빈주의자입니다. 예정론에는 동의하지 않지만…"이라고 말해 칼빈의 ‘예정론’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었다. 김 목사는 페북글 서두에서 1978년 장로회신학대학 신대원을 졸업할 때, 자신의 졸업논문이 다름 아닌‘칼빈주의 예정론 비판’이었음을 확인했다. 김 목사는 "당시는 저희 통합측에서도 칼빈의 예정론을 비판한다는 것은 정말 생사(?)를 걸어야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당시 지도교수였던 고 이종성 박사를 한 번도 찾지 않았음을 회고하며 "퇴교는 몰라도 낙제는 각오했었지만 졸업우수 논문상을 받았는데 상을 받은 것도 기뻤지만 양심적 비판에 비난받지 않은 것이 기뻤고 그런 우리 교단이 감사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칼빈주의의 대표 사상이 ‘예정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보다는 "칼빈주의의 핵심은 ‘전적인 무능력의 교리’"라고 했다. 칼빈주의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던 알미니우스, 에라스무스 같은 이들이 인간의 전적 무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인간에게도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을 권리와 능력으로 이해, 구원에 있어서도 인간의 역할이 있다고 주장한 데에 따른 반박 차원에서 칼빈의 예정론이 터져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김 목사는 "사람에게는 회개하고 하나님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며 "회개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죄를 지은 인간이 회개를 한 것을 능력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회개는 능력이 아니라 책임과 도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회개하고 하나님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구원의 능력으로 이해하지 아니하고 멸망의 책임으로 이해했다"고 말했으며, 인간의 자유 의지가 권리요 능력의 영역이 있는 게 아니라 책임과 도리의 영역에 속한다는 주장도 보탰다. 김 목사는 "예정론은 자유를 책임의 개념으로 이해하지 아니하고 능력의 개념으로 이해해 생긴 오류"라며 "자유를 능력의 개념으로 만 이해하니 능력이 없으니 자유도 없고 인간에게는 자유가 없으니 모든 것은 다 하나님에 의해 정해진 것이라는 예정론을 주장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칼빈의 ‘예정론’에 있어 치명적인 문제점도 꼽으며 자신의 주장을 곁들였다. 김 목사는 먼저 "제가 생각할 때 예정론의 치명적인 문제는 구원의 능력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데는 유리하나 멸망의 책임도 결국 하나님이 지셔야만 한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에 "저는 전적인 무능력을 믿는다는 점에서 전적으로 칼반주의자이나 예정론은 믿지 않는다"라고 역설하며 ‘예정론’ 다르게 보기를 시도하며 "인간은 구원에 관한 한 전적으로 무능력하다.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능력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값없이 받는 하나님의 은혜다. 그러나 멸망의 책임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있다"고 부연했다. 하나님이 구원의 기회를 주셨음에도 또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밖에 ‘예정론’을 지나치게 신봉하는 이들을 향해 "칼빈주의자들은 스스로는 신본주의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사람을 인본주의자라고 생각하고 함부로 비판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지나친 칼빈주의자들이 인본주의자"라는 독설을 날렸다. 칼빈도 하나님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자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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